엔비디아의 시총 증가액이 인텔의 전체 시총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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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주가 상승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는 379.8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회사 측의 발표에 힘입어 전날 종가 대비 24.37% 상승한 수치입니다. 엔비디아는 5월부터 7월까지의 매출이 월가의 예상치를 1.5배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러한 발표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은 엔비디아의 매출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주식을 매수하였습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그래픽 처리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강력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특히 게임 콘솔과 데이터 센터 등에서의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좋은 실적과 전망은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였으며, 시장 참여자들은 엔비디아의 성장 잠재력과 신기술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반영하여 주가를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루 시가총액 증가량

엔비디아의 하루 시가 총액 증가로 인해 시가 총액은 1,840억 달러(약 244조 원) 증가하여, 미국 기업들 중에서 하루 시가 총액 증가분 순위에서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아마존(지난해 2월)과 애플(지난해 11월)에 이어서의 성과입니다. 엔비디아의 하루 시가 총액 증가분은 퀄컴(1,160억 달러)과 인텔(1,140억 달러)의 전체 시가 총액을 초월하는 수치입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의 시가 총액은 약 9,630억 달러(약 1,270조 원)로,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기 위한 성취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엔비디아보다 뉴욕 증시에서 더 빨리 1조 달러 시가 총액에 도달한 회사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기업)으로 총 네 곳뿐입니다.

 

이러한 초일류 기업들은 알파벳의 첫 글자를 따 'MAGA'로 알려져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1조 달러 시가 총액 도달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를 "누구나 아는 이름은 아니지만, 없어선 안 될 존재"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이미 1조 달러를 초과하는 MAGA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엔비디아는 MAGA의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품인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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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에 중요한것

인공지능(AI) 시대에서는 중앙처리장치(CPU)보다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엔비디아는 AI용 반도체 시장에서 약 9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핵심 제품은 그래픽처리장치(GPU)입니다.

 

초기에 GPU는 주로 컴퓨터 게임 등 그래픽 처리를 위해 개발되었지만, GPU는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의 개발에 적합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AI 개발에 핵심 부품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컴퓨터나 서버에서 중앙처리장치(CPU)가 가장 중요한 부품이었지만, AI 시대에는 GPU가 CPU의 역할을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인텔과 같이 CPU를 제조하는 회사보다는 GPU 회사인 엔비디아가 더 큰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테크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슈퍼컴퓨터 A3에는 인텔 CPU 1개보다 엔비디아 GPU 8개가 사용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UBS는 챗GPT 개발에 엔비디아 GPU가 약 10,000개 정도 사용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GPU는 대량으로 필요하며 가격도 상당히 비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텔의 최신 CPU(Xeon)의 가격은 미국에서 약 17,000달러인 반면, 엔비디아의 AI용 GPU의 거래 가격은 약 40,000달러 정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미래는 항상 밝을까?

엔비디아의 미래는 항상 밝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반도체 시장 경쟁사인 AMD나 인텔뿐만 아니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등의 대형 기술 기업들도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적인 AI 칩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큰 우려는 미국과 중국 간의 반도체 갈등입니다. 중국은 엔비디아의 핵심 시장 중 하나로, 미국 정부가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면 엔비디아의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엔비디아 CEO 젠슨 황도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은 부품 공급뿐만 아니라 최종 소비 시장으로서도 대체 불가능하다"며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칩을 구매할 수 없다면 스스로 만들 것"이라고 중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조심스러운 대응을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중국으로의 수출이 완전히 차단되는 극단적인 상황은 예상되지 않습니다. 작년에 미국 행정부가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경우에도 엔비디아는 이를 피하기 위해 성능이 낮아진 '중국 시장용 GPU'를 따로 개발한 사례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