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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세상이야기

그렇게 많았던 메타버스 플랫폼들의 최근 근황

by IT-스폰남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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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 하락

팬데믹 이후 주목받던 메타버스에 대한 이용자 관심도가 최근 1년 동안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 기대를 받고 이미 시장에 출시된 서비스들도 최근에는 새로운 소식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에 올라탄 기업들도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보완이 이루어진다면 메타버스 시장이 다시 부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6월에는 메타버스 검색량이 82였으며 11월에는 100까지 상승한 후 연말에는 50 미만으로 급감했습니다. 이번 달에는 메타버스 검색량이 35 정도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구글 트렌드에서는 검색량이 가장 많을 때를 100으로 책정하고 가장 적을 때를 0으로 책정합니다.

 

네이버 트렌드의 검색 추이를 보더라도, 지난해 10월과 2월에는 각각 97과 100에 이른 메타버스 검색량이 3월부터 지속적으로 한 자릿수로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가상현실과 유사한 검색어인 "가상현실"의 검색량은 4월에 급증한 후 최근에는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비대면 문화일때 잠깐 반짝?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메타버스는 차세대 대표적인 놀이 문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메타버스는 가상 및 증강현실(VR/AR)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원격 회의, 소통, 게임 등을 즐기며 지인과 직접적인 대면이 없어도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의 '제페토'가 메타버스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타났습니다.

 

제페토는 얼굴인식, AR, 3차원(3D) 기술을 활용하여 맞춤 아바타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세계를 구현했습니다. 제페토는 2018년 8월 출시 후 반년 만에 1억 명의 글로벌 가입자를 돌파하였으며, 작년 2월에는 2억 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현재 제페토의 누적 이용자 수는 4억 명을 넘어섰으며, 그 중 95% 이상이 해외 사용자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메타버스 열풍이 식어가면서 시장도 변화의 과정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계열사인 넵튠이 투자한 개발사 컬러버스와 협력하여 '카카오표 메타버스'를 기획했지만, 해당 사업을 이끌던 남궁훈 전 대표가 사임한 후에는 카카오의 메타버스 사업이 뜨뜻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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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도 진출하려 했지만...

카카오는 제페토와 같이 커뮤니티형 메타버스 서비스로 진출하려고 했으나, 이용자 수가 저조하고 해외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 메타버스에 손을 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도 카카오보다 한 발 빠르게 이프랜드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출시했지만, 이용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이프랜드의 누적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1~5월에 16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8%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MAU가 50만 명을 돌파했지만, 올해 4월에는 23만 명, 지난달에는 34만 명 내외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TV도 메타버스 플랫폼인 프리블록스를 베타 서비스로 출시했으나, 이용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인 트윈코리아도 부동산을 가상공간에서 셀 단위로 구분하여 이용자 개인이 분양받을 수 있게 했지만, 외부 거래소 개소 일정이 미뤄지면서 성장세가 더딘 상황입니다.

 

빅테크 기업들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에 인수한 알트스페이스 VR 서비스를 올 초에 종료했으며, 월트디즈니도 메타버스 사업에서 철수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도 메타버스에 주력했지만 사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장전망은 밝다

메타버스 산업은 기술 고도화와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으로 더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있습니다.

 

전성민 교수는 꾸준한 이용이 가능하고 기술의 안정화된 서비스가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경희대학교 김상균 교수는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지만,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메타버스 기술에 대한 투자를 증액하며 성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메타버스 기술을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서비스를 통해 활용성을 높이면서 다른 차원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메타버스 산업은 기술의 발전과 서비스의 다양성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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